커뮤니티

라운지

라운지 감상/비평
[추천]태극문을 아시나요?
탈퇴한 회원·2003.02.23 00:26
1,784
8

참으로 우문이지만 지혜로운 대답을 기다립니다.

전 꽤 많은 작품들을 읽어 왔습니다.흔히 구무협(이 표현은 저도 싫습니다)이라고 말하는 작품들도 많이 보았고 좌백님을 필두라고 얘기하는 신무협들과 정통 판타지들,판타지와 무협이 제멋대로 섞여 버린 잡종 환협지들까지 닥치는대로 봤습니다.그러다보니 책꽂이에 꽂을 책들과 불쏘시개로 쓸 책들이 구분이 되더군요.

당신은 왜 무협소설을 읽으시나요?킬링타임?대리만족?그 어떤 이유로든 당신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가장 책과 친하지 못하다는 한국사람으로서는 드문일이겠죠.하지만 이렇게 계속 무협소설의 내용의 질이 떨어진다면 무협소설은 당신의 손을 떠나 헌책방의 구석에서 먼지를 뒤짚어 쓰고 연자를 기다리겠죠.비록 요즘 나오는 판타지 소설같이 조회수만 좀 나오면 바로 출판되는 풋내기들의 불쏘시개들보다는 양질화를 이루었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왜 태극문을 아냐는 질문을 드렸냐면 태극문의 위치가 참 묘해서입니다.이 소설은 야설록님의 뫼 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비록 그 전에 최고의 판매부수를 기록한 금강님이나 한시간만에 한 작품을 탄생시켰다는 천재 소설가 故 서효원님,비록 성적묘사로 동네북이 됐지만 화려한 설치를 보여주는 와룡강님,사마달님,야설록님들이 계셨지만 무협소설계의 르네상스를 일으켰던건 용대운님의 '태극문'이었습니다.감히 르네상스라고 얘기하는 건 그 당시 대형서점을 가보신분은 아실거예요.지금은 쉽게 찾기도 힘든 무협소설 코너가 그 때는 사람들로 발딮일곳도 없을 정도였어요.근데 지금은 왜 이렇게 안좋을까요?그 후에 우후죽순처럼 나온 정말 "재미없는" 소설들때문일 수도 있고 대여 서점용으로 전락해버린 출판문화도 있겠지만 단언하건데 이유는 정말 재미있는 작품들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재미있는 책!보는 내내 몇 백년전의 중원으로 간 느낌,영웅들과 간웅들,기녀와 요화들이 내 귓속에 속삭이는 생생함.책을 덮고서도 사라지지않는 첫사랑같은 열병!그 첫사랑같은 감정을 담고 묻고 싶습니다.

태극문을 아시나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