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가지 신경쓸 일이 많아서 그랬는지 기력이 쇠진한 모양입니다.
현기증으로 어지럼증이 심해서 일도 못하고 침상에 누워서 쉬었는데
청룔만리를 읽게 되었죠. 무협소설을 읽은 게 90년초 이후로 처음이었네요.
읽는 동안 얼마나 자라 라는 등장인물의 어투가 재미있던지 혼자 낄낄
거리고 많이 웃었습니다. 모두 읽고 연재 게시판에 남아있는 글들을 모두
찾아서 읽었지요.. 중간에 3권분량의 글들이 삭제되고 안 보여서 아쉬움이
컸지만 그 뒷부분부터 건너뛰어서 읽어도 여전히 재미가 있네요..
녹목목목님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직 안 읽어보신 분들께는 추천을 합니다.
근데 처음에 청룡만리라는 제목을 보고, 진짜 청룡이 등장하는 것인 줄
알았죠. 등장 인물 중에 청룡, 자라가 나와서 조금 헷갈렸는데요..
청룡과 자라가 사람 모양으로 변신을 해서 인간세계에 들어온 것으로
설정이 되어 있습니다. 승천을 앞둔 천년 묵은 청룡과 육백살된 자라가
인간으로 변신해서 중원천하를 주유하면서 겪는 에피소드가 기둥 줄거리인데
청룡과 자라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가 생동감있게 묘사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미덕인 것 같습니다.
지금도 잊혀짖 않는 대사 중 하나는 청룡을 믿고 따르는 은경은을 보고
자라가 파리똥이라고 부르는 대목이었죠. 얼마나 웃기던지.. 자라 눈에는
200년 전에 죽은 항아의 미모 때문에 절세미인이라고 하는 예쁜 여자들도
모두 "못생긴 년"으로 보인다는군요. 예쁜 여자를 대놓고, "못 생긴 년"이라고
욕을 하고, 머리털을 몽땅 쥐어 뜯어서 대머리를 만들어버리죠.
단세포적이고, 단순무식한 자라의 대사를 읽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나오고,
웬지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것 같더군요..
제가 보기엔 청룡만리에서 가장 개성있고, 매력적인 캐릭터는 자라 같습니다.
녹목목목님께 감사드려야겠군요.
스트레스 만땅으로 기력이 쇠진해서 죽을지경이었는데 청룡만리를 읽으면서
읽다보니 보약을 먹은 듯 합니다. 계속 올리실 연재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