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하다.
이 말이 맞는거 같다. 최근 웹소설에서 보여주는 소재와 이야기의 전개방식은 누구보다도 많이. 누구보다 우월하게. 남들과는 구분되는 특별함을 내세우는 경향이 많이 보인다. 이미 충분히 남들과 비교해도 특출난 능력이나. 재력. 배경이 있는데 여기서 더욱더 나아가 남들은 넘보지도 못하는 정점을 향해 오르는 것은 향상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바라는 열망일것이다. 그래 거기까지는 인정한다. 그런데 이미 남들이 보기에 특별하게 느껴지는 사람이 회귀.빙의.환생과같은 비현실적인 요소를 빌려서까지 하며 자신이 살아온 흔적들을 지우고 거기서 더나아가 전보다더 가파른 수직상승도를 갖는 성장포인트를 거처가며 업계 정점이 되어간다. 마치 그것만이 삶이라고하는 것의 목적인마냥. 일견 완벽주의적인 모습같지만 어떻게보면 기계같아보이기도하다. 웹소설이 지금까지 거쳐온길들을 보면 주인공 캐릭터의 변화와 성장을 중점으로 주변환경과 인물들을 변화시키고 결국에는 주인공이 모든것을 성취하는 것을 끝으로 이야기의 완결을 맺는다. 얼핏보기에 당연하다. 웹소설은 대부분이 주인공의 성장서사. 압도적인 위업을 이루어나가며 만인에대한 칭송을 받는 것을 기대하며 보고있기도 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소설들을 읽어보면 역시 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회귀, 빙의, 환생 이라는 3요소를 가지고 잠시 과거로 가보자.
주인공들은 일생에 후회를 남기는 자들이 대부분이다. 단순히 기억을 돌이켜 봤을 때
가벼운 감흥으로 '아 그때 그렇게 하지 말아야 했는데'수준의 무덤던한 반응이 아닌 그러한 후회가 현재에 까지 영향을 끼치는, 흔히 뼈에 사무칠정도의 고통을 가지고 있는 사연있는 주인공들이 있었다. 이러한 주인공들에게는 연민이 담긴다. 그렇게 연민이 담기는 주인공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 한번의 기회다. 과거의 겪는 경험이 고통의 잔재로 현재까지 이어지는 사람이라면 매순간 그러한 생각으로 머리를 채우고 있었을 테니까. 이러한 고뇌와 자책, 절망이 잠식한 상태의 주인공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은 대체로 동정과 연민이다. 사연이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귀,빙의,환생이라는 초현실적인 현상은 주인공들에게 일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하는 기회가된다. 그렇기에 그것은 현실감을 갖는다. 사람의 일생이 한번의 흐름을 갖고있는것 처럼 이러한 주인공들에게 일어나는 기적과같은 초현실적인 현상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지만 앞으로 다시 없을 기회가 되는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보며 자란 필자에게 있어서 현재 웹소설의 조류를 보면 무언가 과하다.
필요한 상황에서 필요한 요소가 시의적절하게 끼어들어가는 정합성이 느껴진다기보다. 그저 이것도 있고. 저것도 있고. 그저 주면 주는대로. 필요없더라도 그냥 있으니까 마구잡이로 집어넣어 만든 잡탕과같이. 그리고 그런 잡탕을 먹고 둔중해진 몸체와 비대해진 머리를 가지고 어기적 어기적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들이 형상으로 웹소설들이 보인다. 욕망이 투영된 소설에 비친 우리의 현실이 그러한 삶을 대변하고있는것인지.
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