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이 넘었습니다.
이 나이에 글이라니, 가끔 우습기도 합니다.
평생 마음에만 두고 있었습니다.
언젠가 한 번은 써 봐야지, 써 봐야지 — 하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한 번도 안 써 보고 가는 게
더 우스운 일이겠다 싶어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매일 새벽에 책상 앞에 앉습니다.
한 문장을 쓰고 한 시간을 봅니다.
다시 지우고 다시 씁니다.
이게 글이 맞나, 가끔 의심도 듭니다.
게시판에 인사 글 하나 올리는 일도
이렇게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손이 떨려서, 한 줄 쓰고 한 줄 지우고.
젊은 작가님들 사이에 끼어 있는 게 좀 어색하기도 합니다.
설레는 마음이 있는가 하면 두려운 마음이 더 큽니다.
누군가 한 분이라도 읽어 주시기를 바라면서,
또 한 분이라도 읽으실까 봐 두려워하면서.
그런 마음으로 매일 한 회씩 올리고 있습니다.
오십 넘은 신인의 글이지만,
지나는 길에 한 번 들러 주신다면 —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같이 달리시는 작가님들 모두 건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