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지에 AI가 뜨거운 감자였네요.
지금 작가들은 다 AI를 쓰지 않느냐고 말하는 분도 계시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제 글은 구상부터 마무리까지 AI를 사용하지 않은 글입니다.
일반적인 자료 검색이나 맞춤법 검사에 할 때 사용한 적은 있습니다.
간접 홍보를 하자면 제가 지금 올리고 있는 글 늑구 가고 늑돌이 왔다 와 무신강림으로 사이비 처단하는 AI 개발자도 아이디어부터 글 마무리까지 사람 힘만으로 쓴 글입니다.
늑구 가고 늑돌이 왔다는 코믹 생존 힐링물인데 적어도 이런 부분은 AI가 아직 사람을 못 따라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AI를 쓰지 않는 이유를 제가 잘나서거나 AI를 부정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얼마지 않아 AI가 사람 이상의 글을 쓰고 웹소설 시장을 휩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저는 AI 스타트업 자문을 맡았던 적이 있고 제가 일하는 분야가 AI 폭풍을 맞기도 했기 때문에 AI의 위력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AI를 글에 활용하지 않는 것은 지금이 어쩌면 사람이 사람의 글을 읽는 마지막 시대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세돌 이후 누구도 AI에게 바둑을 이기지 못했듯이 말이죠.
저는 오래전 글 쓰는 사람이었고 최고 수준의 공모전 수상 경력도 있지만 모종의 이유로 글 쓰기를 그만 뒀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이 순수한 사람의 힘으로 글을 쓸 수 있는 마지막 시대겠구나 해서 글을 다시 쓰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이 AI로 글 쓰는 것에 대해 뭐라 할 자격도 의도도 없습니다. 러다이트 운동을 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글쓰기에 AI를 이용하면 할수록, AI는 더 빠르게 사람의 글쓰기 실력을 능가하게 된다는 것은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AI 글쓰기를 안한다고 대세를 거스를 수 없고 조만간 작가들이 AI에 대체될 수도 있겠지만 묵묵히 사람 힘으로 쓰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 군림하던 시대가 저물고 있는 것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인간 시대의 마지막 작가일 수도 있는 동지입니다.
그래서 함께 글 쓰시는 분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