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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도전하며 즐거웠고 느낀점이 많은 시간
두리0908·2026.07.0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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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를 시작하기 전에는 '열심히만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컸습니다.

하지만 막상 연재를 시작하고 보니, 글을 쓴다는 건 단순히 시간을 투자하는 일만은 아니더군요.

저는 본업이 있는 직장인입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몸은 이미 지쳐 있습니다. 그래도 씻고 컴퓨터를 켜서 원고를 엽니다. 그렇게 한 줄을 쓰고, 또 한 줄을 고치고, 어느새 시계를 보면 새벽 2시, 3시를 훌쩍 넘겨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하고 얼른 자야지.'

그 마음으로 앉았다가도 결국 다음 장면이 떠오르면 멈출 수가 없습니다. 독자분들이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고 계실 거라는 생각이 들면 손을 놓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잠을 줄여가며 원고를 쓰고, 몇 시간 눈을 붙인 뒤 다시 출근하는 생활이 반복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버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몸은 솔직하더군요.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쓰는 글은, 쓰는 순간에는 괜찮아 보입니다. '이번 화도 잘 나왔다.'라고 생각하며 올린 원고를 퇴근 후 다시 읽어보면, 전혀 다른 글이 되어 있었습니다.

설명이 부족한 부분.

감정을 충분히 담지 못한 장면.

급하게 넘어간 전개.

캐릭터의 행동이 조금 어색했던 순간.

독자라면 당연히 궁금했을 내용을 제가 미처 채워 넣지 못했던 부분들.

하나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마다 드는 생각은 항상 똑같았습니다.

'조금만 더 쉬었다가 썼으면.'

'조금만 더 생각하고 올렸으면.'

'이 장면은 정말 더 잘 쓸 수 있었는데.'

이미 올라간 회차는 쉽게 고칠 수도 없습니다. 뒤늦게 좋은 표현이 떠오르고, 더 자연스러운 전개가 생각나고, 훨씬 깊은 감정을 담을 수 있는 문장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갈 때마다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독자분들은 한 번 읽고 지나가실 수도 있는 장면이지만, 작가는 그 장면이 계속 마음에 남습니다.

'왜 그때는 저렇게밖에 쓰지 못했을까.'

그 후회가 쌓일수록 다음 화를 쓰는 손은 더 무거워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원고를 엽니다.

신기하게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보다, 더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큽니다.

독자분들이 남겨주시는 댓글 하나.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다음 화 기다릴게요.'

짧은 응원의 한마디가 새벽까지 버티게 만드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부족한 잠을 쪼개가며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는 조금 달라지려고 합니다.

무조건 빠르게 쓰는 것보다, 하루가 조금 늦더라도 후회가 적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독자분들이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라고 느끼실 수 있는 회차를 만들고 싶습니다.

작가가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은 조회 수도, 순위도 아닙니다.

'조금만 더 잘 쓸 수 있었는데.'

그 한 문장이 가장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그 후회를 하나씩 줄여가려고 합니다.

조금 느릴 수도 있습니다.

조금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한 화, 한 화만큼은 어제의 저보다 더 나은 글을 보여드리기 위해 끝까지 고민하고 쓰겠습니다.

언젠가 지금의 부족했던 회차들을 다시 돌아보며 "그때 정말 많이 성장했구나."라고 웃으며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늘 제 이야기를 읽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응원이 없었다면 저는 아마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부족한 점은 끊임없이 배우고, 더 좋은 이야기로 보답할 수 있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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