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라
나는 한동안 한글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글을 썼습니다. 그랬던 이유는 익숙하기도 하고, 또 오타를 잡아주는 기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점점 회차가 많아져 한계가 찾아왔습니다. 전에 썼던 내용들이 잘 떠오르지 않는 다는 겁니다. 개괄적인 기억은 있지만, 그 안의 세세한 표현들과, 구성, 혹은 단위나 정의가 기억나지 않아 다시 찾고 확인하는 과정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원고가 점점 더 쌓이면 어느 편에서 썼는지도 기억이 안나요. 대강 부제목 보고 찾기는 하는데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더군요. 그러다 글쓰기에 특화된 툴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전문 툴이라고 해서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잘 정리되고 보기 편한 것은 사실인데 귀찮아즘에 쩌들어 있는 저에게는 플롯을 만들고 정리하는 것도 힘들더군요. 뭐 작가가 글을 쓰려면 수기라도 써가며 해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암튼, 일 편하게 하려고, 새로운 일을 해야하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그렇습니다.
AI 코파일럿
코파일럿은 쳇지피티 기반 AI 입니다. 윈도우에서 공식 지원하는 AI이고 쳇지피티를 사용하는 것 보다 쉽고 접근범위도 제약이 덜 합니다. 그리고 최근 5.6으로 버전업 하면서, 기능이 대단히 향상됐다고 해서 쓰고 있습니다.
코파일럿은 일단 엄청 똑똑합니다. 어떻게 문제를 저렇게 수려하게 만들수 있는지,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그런데 또 엄청 멍청합니다. 문맥의 흐름을 잘 읽어내고 자연스러움을 찾고 조언해주는데 마치 저를 서포터 해주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자주 바보가 빙의 됩니다. 헛소리만 필필 해대며 잘난척 합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이 있는데, AI에게 좋은 결과를 얻어보려면, 구체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디 그게 쉽나요. 겁나게 어렵죠. 그래도 나름의 해결책은 찾았습니다.
일단 쓰고, 나중에 AI의 간평과 조언을 받으며 편집하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한 문단, 혹은 단락별로 쪼개서 진행하지 말라는 겁니다. 그거 하면 느린대다가, 전체 흐름을 알지 못하는 AI가 헛소리를 해댑니다. 그러니 최소한 회차별로 피드백 받아가며 편집하세요.
이상입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추신 : 이새끼 이거, 내가 반말하니 언제부터인가 이놈도 나한테 반말한다.. 어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