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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월인님의 사마쌍협을 읽으면서.
보리열무·2003.03.2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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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이라는 말머리 붙히기는 좀 과한 듯 하지만 그렇다고 안 붙힐수도 없는 노릇이라.....    

그저 사마쌍협을 읽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어 글 올립니다.

사마쌍협은 그 매력적인 서장이 마음에 들어 작가의 전작까지 찾아 읽게 만든 작품입니다.

싸움 혹은 전투 부분이 약하다는 소리도 가끔 들립니다만 저 같이 지나치게 상세한 전투의

묘사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한테는 흠 잡을 일도 아니지요.

다만...읽다보니 한가지 눈에 띄는게 있네요.

같은 말의 반복이라고나 할까요.

예를들어.. 자운엽의 몸 속에 존재하는 사중협의 기운을 묘사하는 대목에서 '현묘한'이란

단어가 쓰이는데 그게 누가 표현을 하든 다 똑같이 표현이 되더란 말입니다.

자운엽이 생각할때도 .. 상관대협이 이야기할때도 심지어 사중협의 필생의 적이었던

야율사한의 사부가 말할때도. 상관대협이나 자운엽이야 그렇다해도 자신의 적이 가진

기운을 '현묘하다'라는 말로 표현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듯 해서요.

마찬가지로 '음습한'이란 단어도 그렇더군요. 자운엽도 설수범도 거기에 무영신개도 똑같은

표현을 합니다. 같은 의미의 말을 전달하더라도 성격이나 자라온 배경등에 따라 선택하는

어휘는 많이 다를겁니다. 아마 어휘 뿐만이 아니겠지요.

어릴때부터 하인으로 살아온 자운엽이나 대갓댁 귀공자로 자라온 설수범이나 평생 거지

노릇을 한 무영신개나.. 그외에도 여럿이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이 어딘지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단어나 조사등 작은 것들이지만 등장인물의 설정에 맞게 다양하게 표현하시면 인물들의 개성이

더 살지 않을까 싶네요.

월인님의 작품을 읽으며 가끔 등장인물들이 평면적이다..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혹시 저런

문제도일조를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싶어 올려봅니다.

머리 속에 하고픈 말은 많은데 두서없는 글이 되어버렸네요. 어쨌든....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리고 쓰시는대로 전 열심히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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