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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감상/비평
[추천]태양의 노래 바람의 전설(?)
탈퇴한 회원·2003.06.0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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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자랑은 아니지만 말야...

          

          백야 작가의 글 서문을 보면, 글이 뭔지 모른다고 했다. 무협이 뭔지

        모른다고 했다. 나 또한 우매해서 그  말의 진위 여부를 글 읽는  내내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여기서 하나는 장담할 수 있다. 문장을 이해하

        고 있다는 것. 그의 문장은 정말 군살 혹은 쓸데없는 근육이 없는 이상

        적인 육체를 지닌 남자의 몸매와 같다. 딱 필요한 것만 갖춘 그 문장의

        묘란... (문장의 묘가 뭔지는 모르지만, 그냥 그렇게 느꼈다.. 헤헤^^)

          

          2권 중반까지인가, 조금은 낫선 이야기 전개  방식 때문인지, 아니면

        비밀 조직이 없어 보여서 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스토리가 나오지 않아

        서 인지, 지루한 감이 조금 있다. 사실 지루하다기보다  뭔가 평화롭다.

        눈이 부릅떠졌다기보다 반개한 상태에서  읽은 소설같다. 굳이  성격이

        정반대되는 소설을 꼽으라면, 삼류무사다. 삼류무사는 감정이 휘몰아치

        는 소설이고 그에 반해 '바람 태양'은 뭔가 담담하다. 급류와 호수의 차

        이 같다고나 할까? 나는 너무나  좋았다. 읽는 내내 그 편안한  분위기

        란...

          

          작가 백야를 보면 마치 능수능란한 사공이라는 느낌이 든다.  조그만

        배 위에 내가 앉아있고, 백야님이 배를 젓고 있다....

          이 작품에는 몇몇 단점들이 있다. 일단 신비 단체가 초반부터 없다는

        거다. 뭐라 그럴까... 강호의  신비함이 없어 보인다고  해야하나? 흔히

        강호는 넓다고 하는데, 이 글의 초반부를 읽다보면 강호가 너무 좁아보

        인다. 또는 극초반에 마맹의 맹주가 죽는 부분은 한 시대를  풍미한 영

        웅이 죽는 장면치고는 너무 평화롭다.

          하지만 2권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그런 점이 싸그리 사라진다. 강호

        가 넓어진다! 여타 소설이 어둠에 가린 신비 단체를 소설이 진행되면서

        파해치는 격이라면, 이 소설은 진행되면서 점점 행방이 묘연해진다. 여

        기서 이야기 진행 방식이 엄청난 진가를  발휘하는데... 무림일통이라는

        사람들의 소망을 중심으로 숨어있는 음모들을 중심으로, 소설 중심인물

        들이 가지고 있는 현재 갈등 구조가 어디서 비롯됐는지를 들추는 과거

        가 맞물린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초반에 지루했던  댓가로 궁금증을

        2배로 배가시킨다.

          내가 한 설명은 내가 봐도 이해 못 하겠다. 표현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 어쨌든, 앞이 재밌었는데... 라고 자꾸 생각하게 되는 요즘 나오는

        무협 소설들과 달리 정말 뒤가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내용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다.  이 세상에는 모두 다른 입맛을 가

        지고 살아가는 것이니까... 하지만, 화창한 날씨에 배타고 싶으면... 혹은

        다윗의 몸매를 보신 적이 없으시다면... 백야님의 소설 '태양과 바람' 읽

        어보는 것도 좋지요...

          

          가장 인상에 남았던 장면:

          장일이 다리 위에서 죽는 장면. 그리고 진시황의 무덤에서  남궁창인

        (?)이 진시황 옷을 눈물과 콧물로 얼룩지게 하는 장면.

          

          

                                   이렇게 재미난 소설 읽어본 적 없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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