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라운지

라운지 감상/비평
[감상] 괴선...임준욱
화무십일홍·2003.07.22 18:47
1,550
3

임죽욱님의 괴선을 읽고나서의 첫 느낌은 아쉬움이다.

나는 평론가도 작가도 아니기에 책을 선택함에 있어서 첫번째는 책을 읽으며

행복해지를 원한다.

일권과 이권을 다 읽고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서의 아쉬움...

그 강한 아쉬움은 다음장을 더 만나고 싶은 욕망인 탓이다.

전작 촌검무인에서 보여준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자질이 귀선에 이르러서는

색다른 소재를 찾아 고민했슴을 여실히 보여준다.

제목과 이야기 구성에서 지나친 괴기와 음산함에 치우칠 수 있슴에도  불구하고

시종 따뜻하고 건강한 줄기를 유지할수 있는 힘은 과연 무엇일까?

연재 형식으로 이끌어 가다보면 자칫 이야기가 산만해질수도 있는데도

작가는 큰 줄기기에 흔들리지않고 이야기가 참 재미있다.

한 인간에게 스스로의 영혼과 더불어 9명의 영혼이 함께 동거를 시작하는

T.V무협버젼 옥탑방 고양이일수도 있다.

물론 내용과 전개는 전혀 다르고 괴선이 더욱 흠미롭지만...

일권이 끝나가도록 독자 입장에서 보면 주인공이 참 모호하다.

운현산이 주인공으로 착각할 만큼 극히 매혹적인 성품과 기질을 부여

했는데...이야기는 운녹산쪽에 비중을 두고 진행해간다.

일권이 끝나갈 무렵 드디어 주인공인 운청산이 나타난다. 9개의 동거 영혼을

품고서 드디어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다.

평범하지 않은 영혼 이야기.

우리에게 서양영화 "사랑과영혼"을 연상 시키는 운청산에 잠재해 있는 그들이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전율이 왔다.

운현산 분향 장면에서 운청산을 통해 봉운정과 상취월의 재회장면은 오랫동안

가슴을 저미게 했다.

가족을 사랑한다는것...죽음을 통해서도 헤어지기 싫은 애뜻함이 나에게 만져진다.

이권이 끝나갈 무렵까지 아직 주인공 운청산의 성장기는 이어지고 있다.

무언가 꿈틀거리는 음모의 틀도 표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운청산의 강호행을

암시하는 장면에서 아쉬움만 주고서 이권을 마치고 있다.

임준욱님의 글은 웃기지는 않다.

잔혹무비의 통쾌함도 없다.

하지만 괴선에 이르서는 귀계함은 있지만 그 속에 감추어진 가족간의 갈등,끈끈한

정감,앞으로 이끄러낼 주인공의 俠은 살아숨쉬고 있다.

우리는 무협을 왜 읽는가?

숨막히게 하는 흡입력...탄탄한 재미...그리고 꿈

작가 임준욱님은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을 예고 했다.

운청산의 봉인된 여덞개의 영혼이 풀리게 되는 앞으로의 전개가 예측 불허이다.

그가 꿈꾸는 세계가 뭘까?

"사랑을 아는 아이는 가슴으로 말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