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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란의 해원
백제의혼·2003.09.1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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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의 서장을 처음보고는 바로 약간의 거부감을 느꼈더랬습니다. 아름답고 자세하지만 깔끔하지 못한 듯한 묘사의 나열이 답답함을 주었다고 할까요. 그런 기분에 서장을 보고 다음 편을 읽지 않았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새로운 형식의 무협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뭐 어떤 분은 취향이라고도 말씀하시겠군요. ^^;;

  다른 분들의 추천글을 읽고 나서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막상 읽기 시작하고서는 거침없이 읽어가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기묘한 느낌이었습니다. 기존의 것과는 다른 것을 만났을 때 느끼는 감정이랄까요. 흥미로웠습니다.

자신의 원한을 갚기 위해서는 일곱 가지의 다른 원한을 갚아줘야 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무명화는 주인공들이 자신을 원한을 해결하기 위한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주인공들의 행보와 그 사이에 드러나는 두 문파간의 드러나는 과거, 원한의 주인공, 그리고 결말에 아 이래서 제목이 무명화구나 느끼는 과정까지 짜임새가 무척 좋았습니다.  주인공들의 내면, 작가님이 설정상 죽이려다 못 죽인 두 사람, 이 모든 것을 표현하는 소름끼칠 듯한 묘사가 이 짜임새안에 있습니다.

  작가님의 묘사도 읽을 수록 빛을 발하는 듯 하였습니다. 사람의 겉모습 뿐만아니라 내부의 장기까지 속속들이 해체하여 보여주는 듯한 묘사가 아름답거나 잔인한 장면 그리고 인물들의 내면까지 그려낼때 드는 감정은 압축과 생략을 통한 여운에서 오는 것과는 또다른 느낌을 줍니다. 물론 피동적인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상상하는 이미지가 아니라 사진에 찍힌 듯 보여지는 극명한 이미지에 말이죠.

아 추천글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늘어 놓다보면 읽으면서 느끼는 재미가  감소될테지요.어차피 제가 전하고자 하는 말은 글 제목앞에 붙은 추천, 읽어 보시라는  것이니깐요.^^;;

그리고 지금 작가분이 첫이야기를 수정중이니까 지금 당장 읽으려는 분들은 조금 참으시고 수정이 다 되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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