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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발인님의 [반도]를 읽고
대륜행·2003.09.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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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이와 중년인의 옆모습이 흐릿하게 그려진 표지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매력적인 제목 '반도'(배신자, 배반자 정도의 뜻인 줄 알았습니다. 정도의 반대말 정도, 역천 정도 되나요? 정확히는 잘...) ,  어허~ 필명은 '난발인'이군요.  만화적인 표지에 식상하던 중 왠지 분위기 있어 보이는 표지에 이외수님이나 전인권님이 연상되어지는 '난발인', 자유로움과 카리스마가 보이는 것 같아 망설임 없이 선택 했습니다.

   작가가 여자 분이시더군요. 별 상관 없는 정보이고 여자분이 펼쳐가시는 무협 또한 익히 진산님(사천당문과 대사형을 좋아합니다)을 통해 보아 왔기에 오히려 기대가 되었습니다. 아! 표지해설도 눈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책을 읽어보면.... 녹엽과 이규진, 당준패는 꽤 매력있는 케릭터입니다. 죽어가는 어린 사매를 위해 살수의 길을 걷는 녹엽이나 천하 제일인을 아버지로 두고 강한 무공을 가졌지만 사랑에 힘들어 하는 이규진, 가문의 일원으로서 삶과 자신의 삶을 두고 방황하는 당준패.... 이 3명이 녹엽의 어린 사매 아연을 두고 서로 관계를 맺고 펼쳐지는 내용이 주요 줄거리라 할 수 있습니다.

   책을 보면 부분부분 여성 특유의 감성적 문장이 보입니다. 원래 작문에 대한 소양이 부족한 지라 잘못 보았을 지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주위에 대한 묘사나 대화 부분에서 약간은 다른 분들의 작품과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신선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당의와 천하제일인 이경위의 행동은 잘 이해가 가지를 않습니다. 배신감과 집착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 당의는 당준패를 좋아하고 존경하는 거것으로 나옵니다. 그가 미친 이유는 당준패가 적의 딸을 사랑한다는 것이고 그로 인한 배신감 정도인데 자기 목숨을 버려 가면서 까지 화를 내는 이유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좀 더 세밀한 설명이나 심리묘사가 있었으면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랄까 혼자 화내고 혼자 날뛰다 제풀에 죽어버리는 느낌 정도...  이경위의 경우는 이 책의 주된 내용이라 ..... 일개 독자의 입장에서 가타부타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무의 끝자락을 보고 있는 이경위가  -이 책에서는 무한의 경지입니다- 집착에 눈이 멀어 미쳐버린 것은(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미쳤습니다) 좀... 아무리 사랑이라지만 아연과의 관계로 볼 때도 약간은 과도한 설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무협소설에 초식명이 잘 나오지를 않는건 유행인가 봅니다. 무공 이름정도만 살짝 보여주고 실재 사용할때는 행동에 대한 묘사, 설명으로 이어지는 것은 보기에는 편한 측면이 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조미료가 빠진 음식 같은 - 너무 조미료를 많이 넣어도 몸에 나쁨니다만 너무 안 넣어도 이미 길들여진 입맛이라 ...- 느낌이 들어서.

   책 잘 읽었습니다. 저와 다른 느낌을 가지셨던 분이 계시더라도 이해 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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