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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운 님 비정강호 [Once upon a time in Gang-Ho]
은검·2003.09.3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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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건은 1920년대 뉴욕이나 시카고,  홍가는 복건을 장악한 뼈대 있는(2대째 접어드는) 패밀리,  5지살은 소규모 갱단,  미지의 신흥세력,  관부는 FBI(음, 엽평은 시경소속인가^^)...

이야기는 유기적인 두 개의 축으로 진행됩니다.

<복건 홍가>

환멸을 느껴 패밀리를 떠났던 탕아가 죽음을 가득 안은 채 집으로 귀향합니다.

그런데 그곳은 이미 그가 떠났던 곳이 아니었죠....안전하고 익숙한 곳에 대한 '낯설게 하기'

홍장환은 이 미로와 같은 곳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 애쓰며 미스테리를 풀어 나갑니다. 그는 하드보일드 스릴러의 냉혹하고 비정한 탐정(이미 행동한 후에 죄책감을 느끼는)으로 변모합니다.

상처 입은 홍장환....만약에 그가 청살기에 중독되지 않았더라면...그의 시선을 따라가다 느낄 수 있는 '취한 듯한 몽롱함'과 '나른한 듯 섬찟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을까...큰 약점을 지닌 주인공에 대한 동정심과 그로 인한 친밀감...

더구나 청살기는 이야기 전체의 중요한  질료의 역할을 합니다.

홍가의 상처입고 발가벗겨진 가족의 모습... 누구나 공유하는 인간적인 약점.

<복건의 암흑가>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바뀌는 곳, 갱의 이름이 바뀌는 곳, 정글과도 같은 곳

집안에서 식당에서 골목길에서 어디에서건 기관총 세례에 장렬히 산화할 수 있는 곳.

무대에서 밀려나지 않으려 벌이는 물고 물리는 사건들

복건을 지배하는 것 만이 목표일까 의심스러운 세력...(왜 납치를 택했을까...)

이제껏 보아왔던 마피아와는 다른 유전자, 홍화회

배후의 인물...그 자는 누굴까...놀라움을 기대해도 될까

홍장환에게서 상처 입은 고독한 이리를 보고, 풍생의 모습에서 굽히지 않는 하이에나를 느끼고, 진보량에게서 우아한 표범을, 왕총관은 악어...

지배욕, 탐욕, 맹목, 어리석음, 타나토스, 리비도, 단죄, 부활...그럼 구원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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