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표무적에 대한 일반적인 필자의 의견.
보표무적.. 어떻게보면 먼치킨이라는 느낌도 드는 제목이다. 사실 필자는 무적이라는
제목이 들어간 소설을 개인적으로 기피한다. 먼치킨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풍기기 때문
이다. 하지만, 보표무적이라는 먼치킨과는 거리가 먼 직업인 보표와, 먼치킨의 전부라
할 수 있는 무적이라는 것이 제목으로 쓰여저 필자로 하여금 책을 잡게 하였다. 뭐
잡설은 여기까지만 하고 본격적으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보표무적의 소재.
호위. 무협에서 보면 상당히 흔한 직업이다. 하지만 이 소재로 소설이 쓰여진 것은 거
의 최근 일이다. 초기무협들과 중국무협들은 대체적으로, 멸청복명이나 멸원복송들의
왕조 교체와 그에따른 무림계의 변화쪽을 위주로 쓰기 시작하였고, 기존 정통무협이라
불리는 한국식 무협쪽으로 넘어와서는 기연에 의존하는 기연무협쪽으로 이야기의 주
류는 흘러간다. 그런 흐름은, 용대운님의 태극문이 나올때까지 계속된다. 용대운님의
태극문이 나온 후로는 정통무협과 정통무협에서 약간 벗어난 글들이 하나 둘 씩 나오고
판타지가 호응을 받음과 동시에 새로운 소재로 무장한 신무협이라 불리는 소설들이 나
온다. 본격적으로 신무협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묵향출판 이후라고 본다. 어찌되었
든간에, 묵향이후에 나온 신무협들은 대부분 대동소이한 설정을 갖고 시작하는데, 관과
무림은 서로 관련이 없는 곳이다. 라는 설정이다. 이러한 설정은 보표무적 또한 탈피하
지 못하였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무림맹주 등극 때, 관의 사절을 3등급으로 부류한
예이다. 이야기가 엉뚱하게 흘렀는데, 보표무적이 이시점에 나온것은 어찌보면 당연
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무협이라는 대류가 점소이 호위등의 주목받지 못하던 직업쪽으
로 흘러가고 있으니, 시기상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보표 점소이등의 생소한
소재의 소설이 많이 씌여질 듯 하고, 보표무적은 그런 소설의 선발주자가 될 듯 하다.
만류귀종, 회자정리, 거자필반
보표무적을 2권정도까지 읽어본 독자들 중 조금 경험 많은 독자들은 '인연'이라는 단어
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인연이라는 소재는 정통무협, 신무협 가릴 것 없이 가장 널
리 쓰여진 소재다. 보표무적에서는 인연은 영춘객잔 하나로 통하고, 그 인연속에서 헤
어지고, 재회를 다시 하게된다. 혁월의 아내가 태호의 영춘객잔 주변에서 국수를 팔다
우이를 만나며, 제갈혜는, 이노인과 귀견수의 구원의 과정에서, 우이와 만난다. 그 만남
의 장소는 물론 영춘객잔이다. 보표무적을 읽지 않은 독자는 여기서 우이와 만난 것이
뭐가 대단하다고 작가의 안배가 세밀하다고 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을 갖는 것은 당연
한 일이다. 여기서 우이와 혁월은 현무단에서 10년 이상 한솥밥을 먹고 지내온 사이이
고, 제갈혜는 우이가 현무단을 떠나올 무렵쯤에 현무단에 들어온 현무단 단원이니, 이
또한 인연이라 할 수 있겠다. 이렇듯 작가는 독자들 모르게 인물 하나하나에 치밀한 안
배를 해놓은 것이다. 이쯤이면 필자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보표무적의 주인공 과연 먼치킨인가?
보표무적의 주인공, 먼치킨적인 요소를 적지 않게 갖고 있다. 하지만, 필자가 내린 결론
은 ‘아니다.’ 이다. 먼치킨의 정의는 TRPG(Table Role Playing Game)에서부터 유래한
다고 한다. TRPG에서의 먼치킨은 룰을 교묘하게 악용 또는 파괴하여 밸런스를 깨트린
캐릭터 혹은 유저를 지칭했다고 한다. 이것의 예로는 렙 1짜리 캐릭터가 양손에 각각
전설의 명검급 검을 끼고, 플레이를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어찌 되었건 이 먼치킨이라
는 단어를 소설에 적용시키면, 배경설정에 비해 월등히 막강한 능력으로 세계를 자신만
의 능력으로 좌지우지 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분명히 보표무적의
주인공 우이는 주변에 맞지 않게 막강한 능력을 갖고 있지만, 분명히 우이를 상대할만
한 고수가 몇 명씩은 존재하며, 또한 우이는 자신의 능력으로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고
그런 것과는 관련이 먼 캐릭터이다. 그런면에서 필자는 보표무적은 먼치킨 소설이 아니
라고 말한다.
종-이 글을 쓰면서
필자는 필자의 미숙한 글재주로 쓴 이런 글을 읽어준 독자들에게 감사한다. 아직 보표
무적이라는 소설을 2권까지 접해보지 못하여, 완전한 비평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에 대
해서는 약간 섭섭하다. 그 결과 인연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허술하게 글을 썼고, 필자
의 주관적인 추측이 상당히 많이 들어갔음을 시인할 수 없다. 또한 뒤에서 들리는 티비
소리가 글을 쓰는데 상당히 거슬릴 줄은 몰랐다. 미숙한 글이지만 완독하신 분에게 감
사하며..
-낙화유검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