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 문파라고요? 제가 보기엔 삼류도 아까운데. 방 빼시죠. 등급 박탈입니다.”
천하를 양분한 정파의 명성과 사파의 기세. 그 모든 권위는 중립 기구 ‘천기각(天機閣)’이 매기는 등급에서 나온다.
천기각의 인장이 찍힌 보고서 한 장에 문파의 주가가 춤을 추고, 기록사의 붓 끝 한 줄에 문주의 목숨이 오가는 강호. 그 절대적인 권위 아래, 모두가 등급을 유지하려 위선과 기만을 쌓아올릴 때.
천기각의 사고뭉치, 제9평가조가 떴다.
타협 모르는 미친개 평점사, 백운. 절대기억의 팩트 폭격기 기록사, 정언. 강호 제일의 발바리 전령사, 도치.
남들은 대협이라 칭송하는 문파의 썩은 뿌리를 도려내고, 천하제일이라 자부하는 고수의 허세를 박살 낸다.
정파의 가식도, 사파의 광기도 그들의 앞에서는 공평하게 점수로 환산될 뿐.
“하늘은 알고, 우리는 기록한다. 억울하면 비리 저지르지 말았어야지.”
오늘도 미친개는 으르렁거리며 사냥감을 고른다. 기록사의 붓이 춤을 추기 시작하면, 그 문파의 역사는 거기서 끝이다.
자, 다음은 어떤 놈들의 등급을 털어볼까?
“천기각 제9평가조, 특별 감사 나왔습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