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후 세계의 유품 정리사』를 쓰고 있는 작가 권도아 입니다.
이 작품은 “사람이 죽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오래된 사진 한 장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닳아버린 운동화, 혹은 끝내 지우지 못한 연락처 하나일 수도 있겠죠.
저는 유품이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한 사람이 살아온 시간과 감정이 응축된 기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 속 저승은 망자의 기억조차 효율적으로 삭제하려는 거대한 시스템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유일하게 타인의 슬픔에 공명하는 관리인 ‘사언’을 통해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사후 세계의 유품 정리사』는 죽음을 다루지만, 결국 살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누군가를 떠나보낸 기억이 있는 분들께, 이 작품이 작은 위로처럼 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