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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검이 엘릭서를 훔쳐먹었습니다.
숨쉬는기계·2026.05.2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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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들어! 식칼 안 든다고! 이거 안 놔, 이 장작 개비야!"


3년 차 고인물 스트리머 차시혁.

10시간의 사투 끝에 '기본 무기(목검)로 최종 보스 잡기' 챌린지를 클리어했다.

그리고 감격의 수금 타임을 가지며 방송을 끈 순간, 세상이 망했다.


[오픈 베타 종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여기까지는 흔한 탑등반물인 줄 알았다.

특전으로 전설의 영약 '엘릭서'와 최종전 무기인 '낡은 목검'을 현실로 받기 전까지만 해도.


"물 한 잔 마시고 정신 좀 차리…… 어?"


돌아서자마자 영롱한 신화급 엘릭서 병 주둥이에 제 대가리를 쭙쭙 처박고 수액을 빨아먹는 내 목검.

눈이 뒤집혀 뜯어말리려 하자, 주인의 이마를 뻐어억! 후려치며 엘릭서를 원샷(흡수)해 버린다?

그러더니 나뭇결 사이로 파릇파릇한 푸른 잎사귀 하나를 뽁 돋아내는데.


['세계수의 가지(봉인)'가 첫 번째 진화를 마쳤습니다.]

[특성: 자아(지능지수 20 / 시고르자브종 수준), 귀속(차시혁)]


잠깐만, 장비가 나한테 귀속된 게 아니라…… 내가 이 막대기 한테 귀속됐다고?!

차라리 식칼을 들겠다며 주방으로 뛰어가자 번개처럼 날아와 식칼을 박살 내버리는 얀데레 목검.

결국 다른 무기는 손에도 못 대는 몸이 된 채, 푸른 잎사귀 달린 막대기 하나 들고 인류의 운명이 걸린 우주 대리전(탑 공략)에 강제 사출당했다!

그런데…… 이 식탐 많은 장작 개비의 숨겨진 스펙이 좀 이상하다?


[히든 특성: 마력 증폭 (500%)]


주인 정강이 까기가 특기인 목검과, 밀린 숙제하듯 우주 도박꾼들 지갑을 털어재끼는 초고인물 스트리머 차시혁의 환장할 탑 공략기!

지금 바로 쭙쭙 드시러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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