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화.
" ....비리비리 하게 생겼는데 얜 너무.. "
" 저도 공감 이긴.. 한데, 뭐 상부에서 하라고 하니까요. "
어두운 분위기의 건물 속, 천장의 달린 낡은 조명이, 정장을 입곤 보고서를 훑어 보는 두 남녀를 비춘다.
" 너 데려왔을 때랑 비슷한 시나리오네, 그래서 누가 얘한테 붙는대? "
" 팀장님이 붙는다는데요? "
" 아니, 이런 건 다른 애들 시켜도 되지 않나 안그래도 할 일 많아 죽겠는데 "
남성은 보고서에 적혀있는 앳된 얼굴의 프로필 사진과 박성훈이란 이름이 적힌 부분을 손가락으로 툭툭- 치며, 어딘가 맘에 안드는 기색을 뿜는다.
" 18세 안되는 애들은 애매한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여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며 다 모아서 긁어 본다니까. "
우린 우리와 동류인 자들을 찾는다.
'천력' 이라 불리는 초능력을 가진 이들.
" 애들이나 저나 팀장님이나 다 그렇게 여기로 온거면서 유난은.. "
뭐, 그렇지.
내 팀원의 말대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잠재성이 보이는 이들을 모조리 모으는 데는 딱 한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몽화(夢禍)라 불리우는 이형의 존재들과의 사투.
80년대부터 출몰한 이 괴물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우리 WOA 뿐이다.
대체 얼마나 죽고 죽여야 이 전쟁이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희생으로 현 사회의 평화와 행복이 깨지질 않는다면 기꺼이 이 작은 목숨 따위 내던질 수 있다.
우린 오늘도, 몽화 토벌 임무를 지령 받아 자취를 감추고 길을 나선다.
진흙 위에 핀 꽃을 지탱하기 위한 뿌리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