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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그림자 - 14억의 시체 위로 솟아오른 대륙, 순다랜드
메로빈지언·2026.05.2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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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명이 죽었다.

그날 밤, 황해 평원의 캐러밴에서. 살아남은 자는 없었다.


빙하기가 삼킨 14억의 무덤 위로 솟아오른 새 대륙, 순다랜드.

그곳에서 살아남은 일부는 등에 촉수를 키웠다.

서로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다시는 누구도 버리지 않는 세상을 꿈꾸는 '진화인'들. 반면 강철 요새 '쉘터'에 웅크린 순수 인간들은 그들을 괴물이라 부르며 100년 동안 존재 자체를 부정했다.


30년 전, 피비린내 나는 역사 끝에 두 세계는 마침내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지금, 그 협정이 처음으로 깨졌다.


시신 111구. 실종 7명. 참혹한 현장에는 오직 쉘터의 레일건 탄자만이 굴러다녔다.

누군가 증거가 발견되기를 간절히 기다렸다는 듯, 모든 것이 숨 막히도록 완벽하게 조작된 학살.

쉘터의 베타 유닛 중위, 이한에게 주어진 임무는 단순했다. 진실을 밝히고 전쟁을 막아라. 하지만 그는 곧 깨닫는다. 9년 동안 62%로 고정되어 있던 자신의 강화복 출력이, 체제가 그의 목에 채워둔 '목줄'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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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로빈지언
총 32화 조회 1,387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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