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객님.
많이 놀라셨죠?
유걸입니다.
일단, 고객님.
『양산형판타지소설』은
의학 관련 웹소설이 아닙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고객님들을 유치하기 위해
외치겠습니다.
완전, 소년만화 같아서!
"정말, 재미있을 겁니다!"
아악!
마치 이비인후과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표지이지만,
이것들을 의학적인 방향으로
치료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귀, 코, 입, 눈, 손이
꽤 중요하긴 합니다.
그리고 표지가 사악해 보인다고 해서
사악한 내용만 나오는 것도 아니에요.
사악한 내용이
언젠가는 나오긴 해요.
아닌가,
꽤 자주 나오긴 합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웃으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웃으려면 싸워야 하니
배틀물이기도 합니다.
완전 소년물이고,
약간 지옥 같지만,
아니,
사실 지옥에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이 세계를
양산형 판타지 소설처럼
만들어보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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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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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길어질 지 모르지만,
작품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간단한 홍보글만 확인하려 하신 분들은
이 부분부터
자칫하면 도하의 [유-우머아카데미]
수강생이 되어
긴 설교를 들으실 수 있으나,
제발,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지 말아주세요. ㅜ
저는 작가가 본업이 아니지만,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자택에만 있어야 할 상황이 생겨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제 우울감을 들여다보기보다는
보잘것없어 보이는 삶이라도
꽤 치열했고 대단했다고
자기를 위로해주면
이 힘듦이 덜할까 싶어
시작한 작품이었는데,
글을 쓰며
주인공들과 대화하다 보니
실제로 저는 조금 행복해졌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래도 살아 있는 게 낫다’라는
단순한 말은 아닙니다.
감히,
남의 생을 재단할 수도,
속단할 권리도 없고요.
그저,
성공하지 못한 삶이라도,
행복하지 못한 삶이라도,
불행에 가까운 삶이라도,
그 삶은 실제로 존재했고,
버텨졌고,
누군가에게는 전부였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단 한 사람에게라도
전달되었으면 싶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조건에서 태어나잖아요.
몸이나 외모,
집안,
재능,
성격,
시대,
우연히 만난 사람,
우연히 겪은 사건,
피하지 못한 재난.
이 모든 것이 결국에
지금의 한 사람의 삶을
만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니,
사람들한테
너를 너무 탓하지 말라고.
네가 약해서만
그런 게 아닐 수도 있다고.
네가 모자라서
못 버틴 게 아닐 수도 있다고.
네가 실패해서,
덜 노력해서,
틀려서만 그렇게 된 게
아닐 수도 있다고.
때로는 그냥
운이 나빴던 것일 수도 있다.
때로는 네가 아니라
세상이 잘못한 것일 수도 있다.
때로는 너 자신이 아니라
운명을 원망해도 된다.
하지만 책임을 전부 부정하자는 뜻은
결코 아니에요.
누군가의 잘못을
전부 운명으로 덮자는 뜻도 아니에요.
다만,
사람이 자기 삶의 모든 고통을
오롯이 자기 탓으로만
짊어지는 것은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계몽 의도가 아닌,
나이를 먹고도
마음만 웃자란 제가
유년 시절로부터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 찾으려고 시작한 작품이기에,
이왕이면,
저는 이 작품이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공격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물론, 친구는 비하하고 공격해도 됩니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냥 옆에 있어주는 것 자체에
고마움을 아는 것부터
차근차근,
다시 한글의 ‘기역’을
처음 배우던 때로 돌아가.
뻔한 위로를 할 거면
말하지 말라고 밀어내기보다,
때로는 그 뻔한 위로를 건네는
사람의 마음에 감사할 수 있는 일.
구차한 동정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그 사람이 잠깐 눈높이를 낮춰
내 눈을 맞춰준다면
그 마음을 그냥 받아볼 수 있는 일.
잠깐이나마
뻔뻔하게 굴 수 있는 작은 용기.
그리고 언젠가 내가 힘들어지면
이번에는 네가 나를 동정해달라고
말할 수 있는 믿음.
그런 관계를 그리고 싶었고.
다른 누구보다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인간은 혼자 살 수 없으니
서로 돕고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
곧게 살고,
어울려 살고,
선하게 살고,
베풀며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사람이 사람을
완전히 외면하지 않는 이야기.
미워하기보다는
조금 불쌍히 여기며,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은 약한 마음을 가져도 되는 이야기.
그것이 정말 더 간단하며,
어쩌면 더 즐겁고,
결국 더 오래 살아갈 수 있는
방식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들을
그리고 싶었고,
앞으로도 그려나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벌주고
통쾌하게 끝내버리는 이야기보다는,
그래도 그 사람의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보는
제가 꿈꾸었던
양산형 판타지 소설 같은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처음 등장하는 노아 에피소드에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는 못하더라도
좋아하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물론 제 작품은
작가가 저질이라
어떤 화는 누군가에게
불편할 수 있고,
또 어떤 화는 전혀 다른 이유로
누군가에게 불편할 수 있는
소설입니다.
아주 평등하게 조심해야 하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코미디를 1순위로
추구하는 작품이라
긴장감이 중간에 끊기거나,
그러면 안 되는 상황에서도
상황 분간 못 하고
마구 떠들어댈 텐데
그건 웃기는 장면을
억지로 넣고 싶어서가 아니라,
‘웃음은 지옥에 핀 꽃이다.’라는 것이
작품의 주된 주제 중 하나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작품의 웃음은 장식으로
소비시키지 않고 싶었습니다.
코미디언, 남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실제로 사람을 살아남게 해준 것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감사와
존경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지만,
일단 막 던지고,
뒷걸음치다 개그의 소재를 찾았기에
작품의 다음 화를 새로 쓰기보다
거듭된 퇴고 작업을 더 많이 하는 저입니다.
그래서 먼저 말씀드립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실수를 해
읽다가 상처를 받거나
선을 넘었다고 느끼시는 부분이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
주시는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고치고,
나아가겠습니다.
(‘고정계’ 작업 중입니다.)
단, 한 줄이라도 읽어주시면
저는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버겁더라도 버티면서
내일로 나아가는 여러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전하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추신. 작품은 소년왕도물,
배틀물이 맞으니~ 부디, 일독을!
보이지 않으시겠지만,
저 지금 아주 예의 바르게
무릎 꿇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