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선 한마디에
기획은 갈아엎어진다.
밤새워 만든 방향성도,
수십 개의 디자인 시안도,
권력의 정점에서 내려온 손 하나에
전부 공중분해된다.
그리고.
그 무너진 결과물을
끝까지 다시 살려내야 하는 사람들.
아르칸 광고대행사 디자인1팀.
새벽까지 이어지는 수정 지옥.
충무로 출력.
회의실 안을 짓누르는 침묵.
그리고 마침내 등장한 송무혁 전무.
“우 차장.”
“…예.”
“정리 잘했어요.”
웃고 있지만
누구보다 차가운 사람.
그가 회의실에 들어온 순간,
모든 공기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한다.
《4화》
권력과 실무가 충돌하는
진짜 회사 전쟁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