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작품홍보

작품홍보
49화 무너진 나
스칼넷·2026.05.28 04:16
9
0


“…내가—먼저…”

그 말은—

공기 속에—

그대로 남았다.

흩어지지 않고—

무겁게—

가라앉았다.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눈은—

어딘가에 멈춘 채—

숨만—

불안하게 이어졌다.

“…수진 씨.”

민재의 목소리.

조심스러웠다.

“…지금—”

그녀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기억났어…”

작게—

말했다.

“…다—는 아니야…”

“…근데—”

눈물이—

천천히—

흘러내렸다.

“…그 순간은…”

입술이—

떨렸다.

“…확실해…”

그녀의 손이—

무릎 위에서—

꽉 쥐어졌다.

“…내가—”

“…밀었어…”

정적.

민재는—

말을 하지 못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위로?

부정?

설명?

어떤 것도—

지금의 그녀에게—

닿지 않을 것 같았다.

“…죽일 생각—아니었어…”

그녀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그냥—”

“…그만하라고…”

“…나가라고…”

숨이—

끊어졌다.

“…그래서—”

눈이—

더 크게 흔들렸다.

“…밀었는데…”

그녀의 몸이—

조금 앞으로 기울었다.

“…넘어졌어…”

그 말.

그 순간.

기억이—

더 이어졌다.

뒤로—

넘어지는 몸.

탁.

머리.

바닥.

피.

그녀의 숨이—

완전히 무너졌다.

“…피가—”

손이—

공중에서 멈췄다.

“…너무—많이…”

민재가—

천천히 다가갔다.

“…수진 씨—”

그녀는—

그를 보지 못했다.

“…나—”

“…그냥—서 있었어…”

그 말.

자책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도망도—안 가고…”

“…구하지도—않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냥—봤어…”

그녀의 목소리가—

무너졌다.

“…죽는 거—봤어…”

완전히—

부서진 고백.

민재는—

손을 뻗다가—

멈췄다.

닿아도 될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지금—

자기 안에—

갇혀 있었다.

“…그래서—”

그녀가 말했다.

“…도망쳤어…”

숨이—

흔들렸다.

“…무서워서…”

“…내가—죽인 것 같아서…”

그녀의 시선이—

천천히—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니—”

“…죽였어…”

그 말.

확정.

그녀 스스로—

내린 결론.

민재는—

고개를 아주 작게 저었다.

“…그건—”

말을 꺼냈다가—

멈췄다.

지금—

논리로—

막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나—”

그녀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벌 받아야 돼…”

그녀의 눈이—

완전히—

가라앉았다.

“…그래야—맞아…”

그 순간—

휴대폰.

진동.

둘의 시선이—

동시에—

그쪽으로 향했다.

그녀의 손이—

느리게—

휴대폰을 들었다.

화면.

[이제—기억났네요.]

그녀의 눈이—

흔들렸다.

다음 메시지.

[그 표정—그때랑 같아요.]

손이—

굳었다.

“…그때…”

입술이—

움직였다.

“…보고 있었어…?”

짧은 침묵.

그리고—

[처음부터.]

그녀의 숨이—

완전히 멎었다.

“…처음부터…”

머릿속.

그날.

문.

열림.

누군가—

들어옴.

그 사람.

보고 있었던.

숨기고 있었던.

존재.

“…너—”

그녀의 눈이—

천천히—

커졌다.

“…그때—있었어…”

확신.

처음으로—

완전히—

이어졌다.

민재의 눈도—

달라졌다.

“…그 사람이야…”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봤어…”

“…뒤에—”

“…있었어…”

기억이—

조금 더—

열렸다.

그 사람의 얼굴.

아직—

선명하지 않지만—

분명—

알고 있는 얼굴.

“…아는 사람이야…”

그녀가 말했다.

“…나—”

“…봤어…”

그녀의 숨이—

가빠졌다.

“…근데—”

“…왜—지금까지…”

말이—

끊겼다.

민재가—

낮게 말했다.

“…의도적으로—숨겨졌을 수도 있어요.”

그녀의 눈이—

흔들렸다.

“…누가…”

“…그 사람이.”

짧은 대답.

정적.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카메라.

그 작은 렌즈.

그 안에—

그 사람이—

있다.

지금도—

보고 있다.

“…왜…”

그녀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왜—이러는 거야…”

대답 대신—

문자가 왔다.

[이제—공평하잖아요.]

그녀의 눈이—

멈췄다.

“…공평…?”

손이—

떨렸다.

[당신도—봤고.]

[나도—봤고.]

그 문장.

소름처럼—

피부를 타고 올라왔다.

“…미친…”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이건—

단순한 협박이 아니었다.

이건—

공유된 기억.

공범처럼—

묶어두려는.

그녀의 숨이—

천천히—

깊어졌다.

“…아니야…”

작게—

말했다.

“…나—너랑 달라…”

눈이—

조금씩—

바뀌고 있었다.

무너진 자리에서—

아주 미세하게.

다른 감정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두려움만이 아니라—

분노.

그리고—

벗어나려는—

의지.

민재는—

그 변화를—

조용히 보고 있었다.

아직—

작았다.

하지만—

분명—

시작되고 있었다.

그녀의 안에서—

다른 방향이.

추리, 공포·미스테리
완결
악몽의 기억
스칼넷
총 50화 조회 382 2026.04.26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