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 사라진 세계가 있다.
싸움도, 굶주림도, 돈도, 경쟁도 희미해진 미래.
사람들은 약 ‘소마’를 통해 평온을 유지하고,
도시의 모든 것은 거대한 시스템 아래
조용히 굴러간다.
그곳의 사람들은 말한다.
행복하다고.
그런데 묻게 된다.
정말로?
불행을 모르는 삶은 행복한 삶일까.
슬픔의 이름조차 배우지 못한 아이는 순수한 걸까,
빼앗긴 걸까.
고통 없는 평화를 위해 선택권을 지워도 된다면,
그 세계는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주인공은
어느 날 정체불명의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게임처럼 보였던 그것은 그를 미래의 로봇 몸체에 접속시키고, 그는 ‘알파’라는 이름으로
하얀 도시를 걷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조사라고 생각했다.
평화로운 미래를 위협하는 조직 아우겐의 정체를
알아내고, 그들과 합의점을 찾는 것.
하지만 모니터 너머의 세계는 지나치게 현실적이다.
부서진 벽은 저절로 복구되지 않고,
누군가의 상처는 픽셀처럼 사라지지 않으며,
키보드 너머로 저지른 행동은
그 세계의 누군가에게 실제 고통이 된다.
그리고 알파는 점점 알게 된다.
이 세계를 만든 자도 악당만은 아니고,
이 세계를 부수려는 자도 테러리스트만은 아니다.
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사람을 구하려 한다.
다만 서로가 믿는 ‘행복’의 정의가 다를 뿐.
소마를 지키려는 자.
소마를 없애려는 자.
현재를 살아가려는 자.
과거에서 미래를 조작하려는 또 다른 접속자.
그리고 그 사이에서 알파는 선택해야 한다.
설계된 평화를 유지할 것인가.
상처받을 자유를 되찾게 할 것인가.
이 작품은 단순한 게임빙의물이 아닙니다.
SF 미스터리의 껍질을 쓰고,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경계에서 묻습니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인가, 선택하는 것인가.”
《벨츠메르츠 : 헤일트라움》.
모니터 너머의 미래가 당신에게도 묻습니다.
당신이라면, 이 세계를 깨우시겠습니까?
아니면 잠든 채로 행복하게 두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