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노벨생리의학상.
그 영광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었다.
분명 내 연구였다.
내가 발견했고, 내가 분석했고, 내가 밤새워 만든 데이터였다.
그런데 세상은 김학래 교수의 이름만 불렀다.
논문에도, 뉴스에도, 수상자 명단에도 내 이름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마지막으로 남은 장비, ORIGIN을 가동했다.
뇌 안쪽으로 들어가는 미친 장비.
내가 만든 배를, 내 머릿속에 직접 띄웠다.
그리고 그날 이후.
사람의 악의가 보이기 시작했다.
김학래의 목덜미에 떠오른 검은 별자리.
강덕천의 어깨 위에서 짙어지던 불길한 문양.
웃는 놈들, 숨기는 놈들, 이름을 지우고 책임을 피한 놈들.
내 눈에는 그들이 다르게 보였다.
나는 뇌과학이라 분석했고,
내 친구는 무협이라 우겼다.
“야, 이거 상단전 열린 거라니까?”
개소리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점점 부정하기 어려워졌다.
뇌를 연구하던 과학자 정인호.
무협덕후 엔지니어 차영석.
그리고 사람의 악의를 검은 별자리로 보는 이상한 능력.
과학으로 해석하려 할수록,
세상은 점점 무협처럼 변해간다.
《상단전 열린 미친 뇌과학자》
노벨상을 도둑맞은 뇌과학자가
자기 머릿속에 배를 띄운 날,
상단전이 열렸다.
작품태그: 무협 / 현대판타지 / 퓨전 / 선협 / 성장물 / 흑막 / 뇌과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