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위기 2군 야구선수입니다.
원래는 공만 치면 됐습니다.
감독 눈치 보고, 코치 눈치 보고, 다음 경기 명단에 이름 올라가나 그것만 보면서 버티던 놈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상한 방망이를 손에 넣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배트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휘둘러보니 알겠더군요.
이 방망이, 야구공보다 귀신한테 더 잘 맞습니다.
공을 치면 파울인데, 귀신을 치면 담장 밖으로 날아갑니다.
타석에 집중해야 하는데 도깨비가 옆에서 떠들고,
방출 걱정만 해도 벅찬데 요괴들이 밤마다 방망이를 노리고 달려듭니다.
주인공은 퇴마사가 아닙니다.
주문도 못 외우고, 부적도 못 던지고, 귀신 보는 법도 모릅니다.
할 줄 아는 건 하나뿐입니다.
보고, 버티고, 끝까지 방망이를 휘두르는 것.
《방출위기 야구선수가 도깨비방망이를 얻었다》
야구 성장물에 도깨비, 귀신, 요괴 액션을 섞었습니다.
방출 위기 2군 선수. 말 많은 도깨비. 귀신을 때리는 방망이. 그리고 야구장에서 시작되는 이상한 퇴마.
공모전 참가작입니다.
공은 못 넘겨도, 귀신은 넘기는 놈입니다.
한 번만 찍먹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