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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것들의 땅
archijam·2026.07.0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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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한낮 47도. 이곳에서는 좀비도 목이 마르다.

배터리 공장 주재원 아빠를 따라 사막 도시에 온 한국인 네 식구. 영어가 서툰 아빠, 운전이 무서운 엄마, 가족에게서 도망치던 큰딸, 교실에서 존재감을 지우고 살던 작은딸. 그리고 열세 살 말티즈 뽀담.

어느 목요일, 세상이 무너졌다. 그런데 이 낯선 땅의 종말은 어딘가 달랐다.

  • 태양이 좀비를 말려 죽인다 — 낮이 안전하고, 그늘과 물이 죽음이다

  • 총 가진 자들이 먼저 죽는다 — 총성은 사막 끝까지 퍼지니까

  • 최후의 요새는 쇼핑몰이 아니라, 아빠가 짓다 만 배터리 공장이다

  • 그리고 좀비보다 무서운 건, 총 든 이웃이다

총도 없고, 말도 안 통하고, 아는 사람도 없는 이방인 가족. 그러나 모두가 이방인이 된 세계에서, 원래 이방인이었던 이들이 가장 오래 살아남는다.

30년 현장 짬밥의 아빠는 도면으로 요새를 짓고, 살림 20년의 엄마는 배급의 사령관이 되고, 간호학도 큰딸은 가족의 입과 손이 되고, 게임만 하던 작은딸은 좀비의 '공략집'을 쓴다. 늙은 개의 코는, 죽음의 냄새를 가장 먼저 맡는다.

무기 대신 규칙으로, 총알 대신 물로 싸우는 가족. 세상이 끝난 밤에도 이 가족은 랜턴 밑에서 책을 읽는다.

"지적인 여자가 되는 거야, 우리 다미."

건설관리자 출신 작가가 실제 현장 경험으로 쌓아 올린 가장 사실적인 아포칼립스, 가장 따뜻한 생존기.

살아남는 것은 강한 자가 아니다. 서로를 포기하지 않는 자다.

#좀비 #생존 #가족 #재난 #아포칼립스 #공동체

현대판타지, 퓨전
마른 것들의 땅
archijam
총 0화 조회 0 202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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