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저승에서도 경력직만 뽑는단다.
취업 실패. 반복되는 면접. 끝없는 불합격.
겨우 죽어서 해방됐다고 생각한 순간.
"축하합니다. 저승 계약직에 합격하셨습니다."
...네?
출근도 해야 하고, 실적도 채워야 하고, 승진도 해야 한다.
심지어 동료들은 전직 특수부대원, 천재 검사, 국가대표 출신.
살아서도 힘들었는데, 죽어서도 경쟁이라니.
악귀를 퇴치하고, 망자의 한을 풀며, 승진할수록 더욱 거대한 사건이 기다리는 저승.
계약직에서 시작해 사원, 주임, 대리, 과장, 부장…
그리고 모든 저승사자가 꿈꾸는 단 하나의 자리.
염라대왕.
죽어서도 출근해야 하는 가장 지독한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