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전」
15살.
인생은 이미 끝났다고 생각했다.
적응자의 증표인 표식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고,
원하던 대학에도 떨어졌다.
2045년 1월 1일.
새해.
내 생일.
그리고 네 번째 컬리전이 시작되는 날.
술이나 마시며 하루를 끝내려던 그때,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야, 제4차 컬리전 포인트 찾았다."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지금까지 컬리전 포인트는 영국, 미국, 독일.
세계 패권을 바꾼 세 나라에서만 발견됐다.
대한민국일 리 없었다.
그런데…
정말로 있었다.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 운동장 한가운데,
푸른빛과 보랏빛으로 빛나는 거대한 고리.
그리고 그 순간.
15살에도 나타나지 않았던 표식이,
5년간 나타나지 않던 표식이,
스무 살이 된 내 몸에서 발현됐다.
심지어 기존의 어느 표식과도 다른,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문양.
국가에 신고하면 평생 연구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선택했다.
신고하지 않는다.
먼저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가 마주한 세계는──
이미 멸망한 세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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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전』
5년에 한 번, 서로 다른 세계가 연결된다.
단 한 개의 컬리전 포인트.
단 한 번의 선택.
그리고 아무도 존재를 몰랐던 네 번째 표식.
멸망한 세계에서 시작되는,
한 평범한 청년의 인생 역전 판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