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가 전 세계에 공개한 기자회견.
화면 속에서 앵커가 읽는다.
"현재 공식 확인된 세계 최강 등급은 9등급입니다."
그 기자회견을 조용히 보던 남자가
친구의 전화를 받는다.
"공식적으로는."
그 말을 두 번 반복한 친구.
도겸이 아무 말을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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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 9등급.
헌터 등급 체계에서 가장 낮은 숫자.
공식 발표된 인류 최고의 전투력.
그리고 그 기자회견이 열리던 날,
협회 공식 기록상 일반인으로 분류된 남자는
아무도 없는 방에서 혼자 화면을 끄지 않고 있었다.
0등급.
측정 불가.
등록 없음.
그것이 세상이 아는 강도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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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등급.
세상 어디에도 없는 숫자.
공식 체계에 존재하지 않는 등급.
그걸 아는 사람은 세 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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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이변을 만나기 시작했다.
던전에서 죽은 헌터들이 살아 돌아온다.
마력을 잃고. 일반인이 되어서.
딥게이트가 마력 드레인 장치를 들고 직접 나타났다.
국제 헌터 기구가 특정인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 특정인의 공식 기록은 — 일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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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
세계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존재가
아직 세계에 알려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 남자는 오늘도 던전 입구 앞에 선다.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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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름도 없는 최강자의 이야기.
【 제로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