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할배요. 그거 내 거 아입니다. 길 가다 주운 거면 내랑 경찰서나 같이 가입시다. 쇳덩어리 그래 들다가 허리 나갑니다."
덤프트럭에 치여 뒤진 순간, 웬 눈부신 산신령이 황금 도끼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착한 놈 맞다며 머릿속에 사정없이 꽂아준 로또 번호 여섯 개.
[4, 11, 18, 25, 31, 44]
정신을 차려보니 2011년 7월의 강남역 사거리였습니다.
15년 차 노가다꾼 김봉식은 낡은 등산바지에 목 늘어난 티셔츠 차림으로, 찌그러진 검은 비닐봉지를 든 채 강남 대형 증권사 문을 밀고 들어갔습니다.
"여 3억 있심더. 다 사고 싶은 게 있심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그라고 비트코인. 똑같이 삼분의 일씩 다 박아 주이소. 이름이 구수하이 잘 되겠대예."
지점장 박만수는 속으로 침을 뱉으며 비웃었습니다.
'1달러짜리 데이터 쪼가리에 1억을 태우다니, 이 영감탱이 1년 뒤에 한강 가겠군.'
하지만 김봉식은 알고 있습니다.
이 쓰레기 취급받는 1달러짜리 코인이 몇 년 뒤에 세상을 어떻게 뒤집어 놓을지.
진국 경상도 아재 김봉식의 씹상남자식 찐 자본 치료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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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정확한 시간에 칼연참으로 보장하겠습니다.
독자님들, 부디 시원하게 한 입만 드셔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