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에 29만 원을 못 갚으면 어떻게 되지?"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시스템이 웃지도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일은 58만 원입니다.]
"..."
[모레는 87만 원입니다.]
"..."
[고객님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응원 하지마. 빚을 깍아줘."
그날부터 사람 목숨값을 나르기 시작했다.
짐꾼.
헌터들이 버린 장비를 메고, 피투성이가 된 부상자를 등에 업고, 죽으면 끝나는 던전을 하루도 빠짐없이 드나들었다.
돈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480kg짜리 상자가 들렸다.
A급 헌터도 놀라는 힘이 내 몸에서 나왔다.
무림에서 잡역부로 살았던 3년.
그 기억이 거짓이 아니었다.
하지만 기뻐할 틈은 없었다.
[금일 최소 상환액이 미납되었습니다.]
"..."
[고객님은 빚보다 성장 속도가 느립니다.]
"너 진짜 맞아 볼래?"
[폭행은 원금 차감 대상이 아닙니다.]
언젠가는 저 시스템부터 박살 내고 싶다.
그날까지는.
무공도, 마법도, 돈도.
전부 독점한다.
《무림과 판타지를 독점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