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은 언제부터 사람을 다스릴 줄 알았을까.
언제부터 군량과 물길을 살피고, 굶주린 백성을 먹이며, 한 나라의 살림을 생각했을까.
정사에는 그가 융중에서 세상에 나왔다는 기록만 남아 있다.
그 전에 누구와 무엇을 했는지는 남아 있지 않다.
이 이야기는 그 빈자리에서 시작한다.
아직 공명이라 불리지 않던 제갈량의 곁에는 태율이라는 청년이 있었다.
태율은 황제가 되지 않는다.
촉한의 승상이 되지도 않는다.
다만 사람을 모으고, 먹일 방법을 찾고, 물건을 만들고, 길을 넓힌다.
그리고 제갈량은 그 모든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다.
훗날 촉한의 밑바탕이 되는 생각들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제갈량의 인생에 기록되지 않은 한 사람이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
그 비하인드 스토리.
《후손아, 삼국지는 검색대로 안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