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제발 끝까지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2026년 8월 10일. 통신이 끊긴 지 일주일째입니다.
우리 미명고등학교에는 아직 학생들이 남아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없어진지 오래고, 구조대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더이상 학교 밖에 있는 것들만이 아닙니다.
이곳은 더 이상 교육 시설따위의 학교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구조가 올 때까지 버티기 위해 우리는 여기에 사회를 구축했습니다.
미명고등학교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생존자분들은 이곳 미명고등학교로 오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글이 밖으로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 미명고등학교 일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