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오십 년. 저승의 사냥개로 굴렀다.
명부가 지시하면 거뒀고, 반항하면 멱살을 쥐고 지옥으로 처넣었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내 목줄이 채워져 있었다.
차기 염라를 노리는 이복형이 파놓은 함정.
재벌가 망나니 사생아의 텅 빈 고깃덩어리 속으로 내동댕이쳐졌다.
명부에서 내 이름은 지워졌고,
저승의 기운을 끌어다 쓸 때마다 끔찍한 인간의 통각이 뼛속을 긁어댄다.
하지만, 상관없다.
명부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어졌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이승의 밑바닥,
남이 쓰다 버린 비루한 껍데기 속에서 판을 통째로 뒤집을 반격을 준비한다.
사냥개는 껍데기가 바뀌었다고 사냥을 멈추지 않으니까.
***
신작 《강림도령》으로 인사드립니다.
눈앞에 피비린내 나는 액션 씬이 스쳐 지나가도록 치열하게 썼습니다.
한 문장 한 줄, 모바일에서 걸리는 곳 없이 속도감 있게 읽히도록 호흡을 깎아냈습니다.
이승과 저승의 룰이 얽힌 거대한 음모 속에서,
오직 실력과 깡으로 돌파하는 진짜 사냥개의 이야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