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자는 주먹이 싫었다》
곰잠옷을 입은 야생신이 화가 났다.
사당 안의 전사도, 원로도, 대족장도 신의 압력에 짓눌려 제대로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그런데 그 와중에 혼자 걸어가는 놈이 있었다.
파란 부족 최강의 전사, 졸라펜.
반지도 없었다. 무릎도 꿇지 않았다. 분위기를 잡을 생각도 없었다.
그냥 웅 앞까지 걸어가서 말했다.
“내 반쪽이 되어주겠나?”
그리고 곰잠옷을 입은 신은 입가를 발바닥 장갑으로 가린 채 귀까지 빨개졌다.
대륙 최강급 근육 둘의 청혼 현장.
로맨스가 맞습니다. 아마도요.
《성자는 주먹이 싫었다》
졸라펜이 웅한테 청혼하는 장면을 GPT한테 삽화로 만들어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나와서 제가 먼저 뿜었습니다.
ㅋㅋㅋ원고로 볼 때도 웃긴 장면이었는데 그림으로 보니까 더 이상하네요.
신압에 다들 엎어져 있는데 혼자 걸어가서 청혼하고,
상대는 곰잠옷 입은 근육질 야생신이고….
써놓고도 제가 무슨 장면을 만든 건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ㅋㅋㅋ그래도 꽤 마음에 들어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