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통지서에 서명한 지 십이 분 만에, 전직 안전점검원 한재안은 탑 보스 앞으로 떨어졌습니다.
각성도 안 했고, 싸울 줄도 모릅니다.
가진 거라곤 안전모, 손전등, 그리고 쓰다 남은 빨간 '사용중지' 딱지 한 장뿐입니다.
하지만 재안의 눈에는 남들이 못 보는 게 보입니다.
헐거워진 볼트, 과열된 마력핵, 규정을 어긴 위험한 장비.
확인된 결함은 절대 그냥 못 지나칩니다.
그래서 탑 보스의 대검에도 망설임 없이 딱지를 붙입니다.
"사용중지."
싸우지 않고, 규정과 절차로 탑을 멈추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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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에 안전딱지 붙였더니 보스가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