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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좀 읽어 주실 분,,, (그럴 듯 한 사연 있음,,,)
ㅤ김필립·2026.08.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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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여, 님이여!


나는 죽었습니다.


나는 지금 저승과 이승 그 사이 어딘가, 암막으로 가득한 무저갱을 표류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당신에게 말을 걸 수 있는 까닭일랑 나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어리숙하고 가냘픈 죽음을 맞이한 저를 위해


전지전능한 태양신께서 조막만한 은혜를 내려주셨으리라 가늠할 뿐입니다.


님이여!


난 이 전능한 은혜를 감히 버리지 못합니다.


곧 그 분의 품 속에 닿아야하거늘, 어찌 그러겠습니까?


청컨대, 당신께서도 내 말을 들어 은혜를 나눠 가져가십시오.


이 죽은 몸에 미어터지게 들어찬 은혜를 갈취하여 쓰십시오.


그러려면 내 말을 아주 새겨들으셔야 합니다.


나의 아버지는 농부로 흙에서 부를 얻으셨고


계약서에 자기 이름을 대신 적어줄 사람이 필요해, 그 부유함을 써서 절 학자로 만드셨습니다.


때문에 저는 배 곯을 일이 없었습니다.


내 아들! 내 딸.


어여쁜 자식들을 거느리고 부촌에 어화둥둥 살았습니다.


아이를 숨풍숨풍 낳는 아내도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난 철퇴에 가슴팍이 깨져 죽었고


내 아들과 딸은 머리 한 쪽이 깨져서, 나의 임자는 불구덩이에 던져져 죽었습니다.


님이여!


난 그 일을 똑똑히 목도했습니다.


건넛편 마을과 혼담이 오가고, 혼삿길을 어디에 틀까 하는 고민 중에


내가 살던 온화한 마을은 모조리 불에 타버렸습니다.


귓전엔 아이들의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자비를 구걸하는 아낙네의 모습이 아직 눈가에 들어찹니다.


널어놓은 빨랫감들은 잿바람이 되어 허공에 흩날렸고, 다듬어진 길들은 불길에 푸석푸석해졌습니다.


놈은 혼자였습니다.


님이여, 놈은 악한 그 자체였습니다!


가시가 숭숭 솟구치고, 날카롭고 얇은 철편이 놈의 철퇴에 수북이 박혀있었습니다.


난 그 철퇴가 내 아이들의 얼굴과 뒤통수에 후려 갈겨지는 걸 봤습니다.


놈은 젖먹이를 살리고자 구걸하던 아낙네를 불구덩이 집에 던져 죽였습니다.


용감히 맞서 싸우던 나의 이웃들도 모조리 머리가 으깨져 죽었습니다.


님이여, 나는 도망쳤습니다.


나는 아버지로써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지키진 못할 망정, 낯이 익은 듯 익지 않은 한 어린 아이와 함께 나란히 도망쳤습니다.


놈은 누구라도 우러러볼 큰 덩치에 검은 갑주를 걸친 채 쫒아왔습니다.


난 도망친 부끄러움을 덜고자, 돌부리를 보고도 피하지 않았습니다.


같이 뛰던 이름 모를 아이를 살리려면 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쩌면 그로인해 태양신의 은혜가 제게 내려졌을지도 모릅니다.


나는 그렇게 가슴팍에 철퇴가 꽂혀 죽었습니다.


님이여!


님이시여!


나를 부르짖게 만드시는 당신이시여!


난 놈을 저주합니다.


옹졸히 도망친 지아비가 저주하여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만은, 그대만큼은 다릅니다.


이 원념 대신 놈의 자취를 쫓아주십시오.


놈이 마지막 생사의 순간에서 어떻게 파멸되는지 지켜봐 주십시오.


길 잃은 넋들을 위해 놈을 저주하고, 놈이 산산히 깨지고 헐어버려 대지 위에 하나 남은 것 없을 때까지 말입니다.


님이시여!


나의 형제 자매님이시여.


그러기 위해선 검색창에 들어가


파훼를 위하여를 검색하여 선호작으로 등록하고, 추천과 댓글을 달으셔야 니다.


어서, 어서 가십시오.


난 이 어두운 곳을 부지런히 떠돌아야 합니다.


들어주어 고맙습니다.


안녕히, 안녕히!





https://www.munpia.com/novel/detail/594023

판타지
파훼를 위하여
ㅤ김필립
총 32화 조회 305 202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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