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에서 가장 믿어서는 안 되는 것은, 자신의 기억이다.
2099년.
버려진 물건을 주워 살아가던 청년 노아는 폐기물 집적장에서 정체불명의 장치를 발견한다.
장치가 가리킨 곳은 오래전 폐쇄된 한 연구자의 비밀 연구실.
그리고 그곳에서 노아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이미 존재해서는 안 될 기억들과 그를 알고 있는 AI, ‘아리’였다.
“기다리고 있었어.”
하지만 이상하다.
노아는 아리를 만난 적이 없다.
이곳에 온 적도 없다.
그런데 왜 이 세계 곳곳에는 마치 그가 이미 지나간 것처럼 흔적이 남아 있는가.
기억 속 세계를 탈출할수록 새로운 의문이 생겨난다.
한서진 박사는 대체 무엇을 만들었는가.
왜 처음 온 세계에 노아의 흔적이 남아 있는가.
그리고—
노아가 잊어버린 것은 대체 무엇인가.
기억은 지울 수 있다. 기록은 고칠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기억을 의심하는 순간, 존재까지 무너지기 시작한다.
SF 미스터리 탈출극 《PALIMPSEST》
지워진 기억의 가장 깊은 곳에서, 당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뒤집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