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가면 시각적으론 참 좋은데 후각적으로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분뇨를 퇴비로 활용하다보니 그게 발효가 적정선까지 되기 전에는 냄새가 많이 나죠.
돼지며 다른 동물들 어릴 때 참 귀엽긴 한데, 그 똥냄새 극복이 사실 어렵습니다.
똥을 모아서 퇴비로 발효시키기 까지 모아두는 장소도 잘 정해야 하는데
어떻게든 사람이 지나다닐 일 없는 구석진 곳, 그러면서도 너무 멀면 일하기 힘드니까
축사 근처에 똥구덩이를 만들어둡니다. 그런데 도시에서 손주들이 놀러와서
새끼돼지 구경하고 과실수 주변에서 잘 놀다가 깜빡 한눈 팔면 꼭 똥구덩이 같은 곳에
빠져선 참 미안하게 만드는 징크스가...
어때요? 자식이든 손주든 빠지면 같이 뛰어들어서라도 얼른 빼내겠죠?
배우자가 빠진다면 어떡하실 겁니까? ㅋㅋㅋ
고3 시절에 친구가 거기 빠지면 나오라고 맨손을 내밀어줄 자신 있나요?
아님 어디 막대기 같은 걸 찾을 건가요?
그냥 놀리고 말까요?
네가 빠지면 내가 돈사를 엎어버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