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재생소가 있습니다.
팔이 잘려도 붙이고, 새로 만들기도 합니다.
사람은 150년을 삽니다.
아파서 죽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면 번지점프대 위에 서있는 사람은 안 무서울까요?
안 죽는 거 알고, 다쳐도 고쳐 주는 거 알고, 옆에서 다들 뛰었고, 밑에서 로봇이 받아 줍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난간 앞에서 한참을 주춤 거리며 서 있습니다.
왜 안 뛰냐고 물으면 대답을 못 합니다.
무서운 이유가 '죽을까봐' 였다면 이 세상에서는 무서울 게 없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직 무섭습니다.
그러면 사람이 무서워하는 건 죽는 게 아니었다는 뜻이 됩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죽지도 않고, 굶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습니다.
부족한 건 뭘 해야 할지를 모른다는 겁니다.
《유토피아의 누락자》
지금 8화 연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