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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를 얼마나 쓰면 사람이 될까요?
이로(Iro)·2026.09.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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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쯤 쉬면 사람이 좀 달라질까요.


하루를 쉬면 잠을 자고, 이틀을 쉬면 밀린 일을 하고, 사흘쯤 지나면 슬슬 출근할 날을 세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한 달은 어떨까요.


일 년은요?


제가 쓰는 소설의 주인공, 펜딜은 이 문제에 제법 넉넉한 시간을 배정받습니다.


ㅡ승인. 연차 사용 총 4,402개월. 즐거운 휴가 보내길 바랍니다.


잘못 읽으신 것은 아닙니다. 일수가 아니라 개월입니다.


366년 10개월.


밀린 잠을 다 자고도 조금은 남을 법한 휴가입니다.


펜딜은 우주를 돌아다니는 생명보험사 직원입니다. 선임이고, 출장도 가고, 동료와 별 쓸데없는 이야기도 합니다.


다만 출장 업무가 행성 하나를 정화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우리가 아는 보험회사와는 조금 다릅니다.


회사에서는 그를 라이트라고 부릅니다.


펜딜은 자신을 도구라고 부르고요.


그러던 사람이 연차를 내자 생각합니다.


이제는 사람으로 살아도 되지 않을까.


사람에게는 이름이 필요하겠지.


그렇게 고른 이름이 하필이면 천마입니다.


우주문명에서 휴가를 나온 회사원이 수선자들의 행성에 내려섭니다. 한쪽에서는 인공지능이 연차를 승인하고, 다른 쪽에서는 선인들이 하늘 밖을 이야기하는 세상입니다.


SF와 선협이 같은 우주에 놓인 이야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휴가가 길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펜딜에게 남은 연차는 4,402개월인데, 휴가지에 남은 시간은 보름입니다.


쉬는 사람보다 쉬러 간 행성의 수명이 짧은 셈이지요.


이 휴가가 어떻게 시작되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기다립니다.


〈4,402개월 연차 받고 천마가 됐다〉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초반의 발견을 남겨두고 싶어 이후 이야기는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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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무협
4,402개월 연차 받고 천마가 됐다
이로(Iro)
총 13화 조회 124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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