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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미가 없다는 말을 듣는 사람
이로(Iro)·2026.09.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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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인간미가 없다.”


이 말을 들으면 대체 어디부터 고쳐야 할지 조금 막막할 것 같습니다.


말을 더 많이 해야 하나. 웃어야 하나. 상대의 말을 알아들은 척이라도 해야 하나.


그런데 정작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맡은 일을 충실하게 하는 사람이 그런 소리를 듣는 경우도 있겠지요.


펜딜은 그런 회사원입니다.


동료가 묻습니다.


“너는 두려운 게 없냐?”


펜딜은 대답합니다.


“없어야 되잖아.”


대답은 했는데 대화가 잘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는 회사의 도구니까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옆의 동료 역시 도구라고 생각하고요.


그걸 굳이 입 밖으로 꺼내니, 옆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는 달갑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 사람이 기계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역사책을 좋아하고, 말장난도 좋아하고, 자기 나름의 생각도 많습니다.


사람을 대하는 부분만 조금 이상합니다.


이런 펜딜이 4,402개월의 연차를 받습니다.


이제는 회사의 도구가 아니라 사람으로 살겠다고, 이름부터 바꿉니다.


천마.


새 이름만으로 인간미가 생기지는 않겠지만, 본인은 꽤 괜찮은 출발이라고 여길 법합니다.


문제는 휴가를 간 곳에 수선자들이 산다는 사실입니다.


우주에서는 회사원이었던 사람이, 아래에서는 대체 뭔지 알 수 없는 존재가 됩니다. 연차를 승인하는 인공지능과 경지를 헤아리는 선인들이 같은 인물을 서로 다른 말로 읽습니다.


〈4,402개월 연차 받고 천마가 됐다〉는 그런 SF·선협 소설입니다.


사람답게 살겠다는 결심은 좋습니다.


다만 그 결심을 지켜보는 사람들도 같은 생각인지는, 조금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펜딜의 인간미가 궁금하신 분이라면 한 번 들러주셔도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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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무협
4,402개월 연차 받고 천마가 됐다
이로(Iro)
총 13화 조회 124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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