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률 81.4%.
누군가는 투자자를 불렀고, 누군가는 성공이라는 제목을 준비했다.
강시우는 그 숫자 뒤에서 망가지는 세포를 봤다.
희귀 근육 질환과 난치성 간 질환을 함께 앓는 여동생. 그녀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누구보다 성공을 믿고 싶은 사람. 그런데 바로 그가, 모두가 박수 치는 결과 앞에서 멈추라고 말한다.
유전자를 고쳤는데 왜 몸은 좋아지지 않을까? 약은 도착했는데 왜 일을 하지 않을까? 처음에는 기적처럼 보인 치료가 뒤늦게 대가를 요구한다면, 무엇을 성공이라고 불러야 할까?
《브릿지 RNA: 인류 재설계》는 그 질문을 끝까지 따라가는 천재 연구자의 이야기입니다. 거대한 연구실도 넉넉한 자금도 없는 시우에게 남은 것은 남들이 넘긴 실패 기록을 읽는 눈. 그는 버려진 영상 한 장에서 다음 길을 찾고, 자신의 기술을 평가하겠다던 사람들을 거꾸로 질문대 앞에 세웁니다.
세포 속에는 문이 있고, 길이 있고, 짐을 내린 뒤에도 떠나지 않는 운반체가 있습니다. 시우는 그 작은 세계의 규칙을 바꿔 동생에게 돌아갈 길을 만들려 합니다.
숫자가 높아지는 순간보다, 그 숫자를 믿던 사람들의 표정이 바뀌는 순간을 좋아하신다면. 전문가는 결국 실력으로 판을 뒤집어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가장 화려한 성공을 거절한 남자가, 가장 절실한 성공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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