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필독 소설.
기술로 승부하는 기업과 그 기술을 지키는 변리사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기업 전쟁 이야기.
회사를 세운 사람이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났다. 그 의결에 걸린 시간은 단 사 분.
라면으로 버티던 밤들, 의리 하나로 모여든 사람들, 세상이 처음으로 값을 매겨 준 날의 함성. 판타레이는 그렇게 자랐다.
그리고 그 자라는 모습을 오래 지켜본 눈이 있었다. 창원 도심의 십오 층, 뿔이 엉킨 사슴 박제가 걸린 방에서 한 사내가 말한다. 사냥꾼에게 제일 좋은 사냥감은 싸우고 있는 놈들이라고.
그들은 칼을 뽑지 않는다. 돕는 얼굴로 반 박자씩 늦게 손을 내밀 뿐이다. 그리고 목이 바싹 마를 때 물을 들고 나타난다.
그 판에 신입 변리사 하나가 발을 들인다. 정답을 쓰는 손밖에 없던 그녀가 문제를 의심하는 눈을 배워 간다.
투자 계약서의 한 줄, 특허의 청구항 하나, 동지 사이의 작은 균열. 회사는 그런 곳에서 무너진다.
범의 송곳니는 범에게 있어야 한다. 그 송곳니를 노리는 자들과, 끝내 내주지 않으려는 자들의 전쟁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