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급 계약직이 하는 일이 뭐 있다고. 밥이야 로봇이 주면 되지."
그 말 한마디에 15년 일한 자리에서 잘렸습니다. 국가 던전 관리청 지하 99층. 거기 뭐가 사는지 아는 사람은, 매일 밥그릇을 들고 내려가던 저 하나뿐이었는데요.
인수인계서는 쓰레기통에 들어갔고, 저는 강원도 시골집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사흘 뒤, 서울에 재난문자가 울렸습니다.
S급 헌터들이 다가가지도 못한 흑룡이 우리 집 마당에 내려앉아 제 가슴팍에 머리를 비볐습니다.
"늦었다. 사흘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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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둔감하고 답답한 주인공이 싫으신 분 → 주인공은 자기가 얼마나 센지 압니다. 다만 함부로 쓰지 않을 뿐입니다.
· 측정기에 안 잡히는 강함을 좋아하시는 분 → 마나 측정 F급. 그런데 S급 감찰관의 검을 맨손으로 잡습니다.
· 귀여운 드래곤을 좋아하시는 분 → 평소엔 리트리버만 한 크기로 할아버지 꽃무늬 이불을 덮고 툇마루에서 잡니다. → 말은 짧고 퉁명합니다. "밥." "늦었다." "싫다."
· 나를 무시하던 놈들이 뒤늦게 매달리는 사이다를 좋아하시는 분 → 연행하러 온 관리청, 돈다발 들고 온 대형 길드, 과일 바구니 들고 온 차장님. → 주인공의 대답은 늘 같습니다. "인수인계서, 읽어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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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정보
· 장르: 현대판타지 + 무협 (헌터, 게이트, 조련) · 연재: 매일 연재 · 분량: 회당 5,000~7,000자
사육사 집안은 사실 조선 시대 호랑이를 잡던 착호갑사 가문이었고, 할아버지가 남긴 낡은 일지에는 20년 전 대균열의 진짜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드래곤 밥 주는 일, 생각보다 대단한 일입니다. 한번 들러 주세요. 밥은 제가 차리겠습니다.
『드래곤 밥 주던 계약직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