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을 빼앗으러 온 놈들이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
놈들이 내 안에 들어오기만 하면 나가지 못한다.
첫 번째 놈은 문이 잠겼다며 비명을 질렀다.
두 번째 놈은 도망치려다 갇혔다.
그리고 놈들은 내 머릿속에서 서로 싸우기 시작했다.
"야, 네가 먼저 들어왔잖아!"
"시끄러워. 여기 주인이 누구야?"
나는 평범한 장례지도사 서진우다.
죽은 사람을 보내는 게 내 직업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산 사람의 몸을 빼앗은 놈들까지 처리하게 생겼다.
문제는 따로 있다.
놈들을 보낸 자가 7년 전 내 형의 몸을 빼앗았던 존재라는 것.
좋아.
내 몸을 노린다면 얼마든지 와라.
들어오는 건 자유다.
나가는 건 내 허락이 필요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