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12월.
정부가 국제통화기금과 협약서에 서명하고,
증권사가 하나씩 문을 닫던 겨울.
객장 사람들은 자기 계좌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 객장 한쪽에서,
열일곱 살 소년과 그 어머니, 그리고 안내석 출신 누나가
계획표 하나를 놓고 앉아 있습니다.
“네가 날짜를 안다면서. 그럼 그날 전부 되사면 되잖아.”
“바닥을 하루로 맞히려는 사람은, 그날 못 되사요.”
소년의 속은 쉰입니다.
금융감독원 조사역 16년.
주식으로 무너진 사람들의 진술서를 수천 장 읽은 사람입니다.
1년 전, 모두가 주식을 사던 가을에
그는 주가지수를 미리 팔아 두었습니다.
그리고 이 겨울, 33억이 70억이 됩니다.
[이 작품의 재미]
- 금융실명제, 외환위기, 닷컴, 리먼. 그 시절 뉴스를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장면마다 그날이 떠오르실 겁니다.
- 곗돈 300만 원에서 시작합니다. 돈이 불어나는 과정을 숫자로 하나씩 보여 드립니다.
- 돈이 커질수록 어머니의 밤일이 끝나고, 가게가 생기고, 건물이 생깁니다.
- 지난 삶에서 주인공을 죽게 만든 돈의 주인. 이번엔 그 돈줄을 먼저 끊습니다.
[연재 정보]
- 무료 연재 중
외환위기 대목은 50화 전후에 나옵니다.
1화 '늦으셨네요'부터 함께 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