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영애를 살린 건 대신관도, 전설의 성검도 아니었습니다.
옷자락 뒤에 숨어 벌벌 떠는 작은 여우였습니다.
손가락을 한 번 핥았을 뿐인데, 평생 못 고친다던 저주가 녀석의 입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옆집 다람쥐는 조금 더합니다.
파산 직전 상인의 금고를 통째로 먹어 치웠습니다. 저주도, 남은 재산도 남김없이요.
문제는 그다음에 토해낸 것이었습니다.
-신수 펫샵의 위약금은 목숨입니다-
마왕을 쓰러뜨리고 은퇴한 대마법사, 이안.
이제 바라는 것은 딱 하나. 귀여운 녀석들을 쓰다듬으며 조용히 사는 것.
하지만 그가 운영하는 펫샵에는 자꾸 절박한 손님과 수상한 불청객이 찾아옵니다.
이 가게에는 세 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첫째, 신수가 손님을 고릅니다.
둘째, 판매하지 않습니다. 대여만 합니다.
셋째, 고의로 아이를 학대하거나 금지된 계약 조항을 어기면.......
위약금은 목숨입니다.
세상을 구하는 일은 은퇴했지만, 자기 가게의 작은 생명들을 지키는 일은 은퇴하지 않은 남자.
귀여운 신수들의 엉뚱한 식사 시간, 그 아이들과 만나 인생이 바뀌는 손님들, 그리고 건드릴 상대를 잘못 고른 자들의 이야기를 씁니다.
동물과 교감하는 판타지에 최강자 주인공의 통쾌함을 좋아하신다면, 첫 손님 이야기를 읽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