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도로, 2층 높이로 쌓인 차 더미 앞
"형님, 저 녀석 시야만 잠깐 뺏어 주시겠어요?"
"나? 혓바닥에 감기면 내가 먼저 끌려갈 것 같은데?"
대명이 쌓여있는 차를 사다리 삼아 기어올랐다.
끼이익~ 끽~
꼭대기에서 숨을 고르는 순간,
발밑의 차가 기우뚱 울었다.
길 한가운데 잠들어 있던 회색 덩어리가 눈을 떴다.
"뵈애...고...오...퐈아!!"
대명이 오른손을 들어 보였다.
"아... 안녕?"
대답 대신 회색 혓바닥이 날아왔다.
빨간 스포츠카가 반으로 접혀 절벽 아래로 사라졌다.
혓바닥이 이번엔 차 한 대를 통째로 감아쥐었다.
뒤에 벽처럼 쌓인 차들을 돌아본 형님이 중얼거렸다.
"아... 테트리스 해 놓은 게 너구나?"
풍선 좀비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검은 싼타페가 대명을 향해 날아들었다.
"흐갸갸갸!"
아포칼립스 속 마사지사
문피아 연재 중 · 33화까지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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