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하나면, 생각이 빨리 날 거요."
투둑-
주판알이 날았다.
주인의 오른쪽 무릎을 향해. 곧게.
하지만, 주판알은 무릎에 닿지 않았다.
무릎 한 뼘 앞에서, 멈춰 있었다.
젓가락 두 짝 끝에 집힌 채로.
굽어 있던 등이, 천천히 펴졌다.
뚝, 뚝.
오래 접혀 있던 마디가 펴지는 소리가 났다.
"무릎 하나 값은, 얼마로 쳐 주시려고 그러시나."
조금 전까지 "아이고, 대인" 하며 손을 비비던 객잔 주인.
그 목소리가, 낮고 서늘하게 바뀌어 있었다.
관도 위 작은 객잔.
국을 끓이고, 손님에게 허리를 숙이고, 맞아도 웃는 주인.
강호 최고의 살수, 살왕 유극산은
오늘도 들키지 않으려고 굽신거린다.
문제는, 이 객잔에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
《살수왕의 객잔에 사람이 너무 많다》
무협 / 로우파워 / 착각 / 살수왕 / 객잔 / 정체숨김 / 사이다
현재 14화까지 연재 중 · 매일 오후 8시 업로드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